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이 독자들을 새롭게 찾아왔습니다. 2009년 첫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은 고급 양장 제본과 함께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한 원고, 그리고 특별증보판 서문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청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삶의 갈림길에서 길을 물었던 고전들과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담아낸 이 책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혜와 위로를 건넵니다.
- 저자
- 유시민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5.04.22
시대를 넘나드는 유시민의 독서 여정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작가가 젊은 날의 자신을 뒤흔들었던 15권의 고전을 다시 읽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부터 침침한 스탠드 불빛 아래 몰래 읽었던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까지, 각 책은 유시민의 사유와 성장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특별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계엄의 밤'이라는 국가적 혼란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 작가의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밀은 표현의 자유, 취향 향유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강조하며 자유로운 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역설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밀의 『자유론』에서 위로와 격려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과 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유시민의 고백: "가장 애착이 가는 책"
유시민 작가는 수많은 저서 중에서도 『청춘의 독서』에 가장 큰 애착을 표합니다. 특정 주제 의식에 얽매이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얻은 삶과 인간, 세상과 역사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젊은 시절 유시민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질문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과 역사,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 정치인, 행정가이기 이전에 뜨거운 청춘을 보낸 한 인간으로서 유시민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목차
목차
특별증보판 서문. 책을 읽는 일에 관한 이야기
초판 서문.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다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
-평범한 다수가 스스로를 구한다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지하대학과 사상의 은사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견하다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 한다
0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영혼을 울린 정치 선언문
-박제된 혁명 교과서의 비애
-역사에는 종말이 없다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 맬서스
-자선은 사회악이다
-재산권과 생존권
-편견은 천재의 눈도 가린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푸시킨, 『대위의 딸』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
-유쾌한 반란의 소묘
-얼어붙은 땅에서 꽃이 피다
-위대한 시인의 허무한 죽음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 맹자, 『맹자』
-역성혁명론을 만나다
-백성이 가장 귀하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의 재발견
-대장부는 의를 위하여 생을 버린다
0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 최인훈, 『광장』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
-소문뿐인 혁명
-주사파, 1980년대의 이명준
-열정 없는 삶을 거부하다
0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 사마천, 『사기』
-『사기』의 주인공, 한고조 유방
-지식인 사마천의 울분
-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권력의 광휘, 인간의 비극
-정치의 위대함을 생각한다
09. 슬픔도 힘이 될까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존엄을 빼앗긴 사람의 지극히 평범한 하루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
-이반 데니소비치 탄생의 비밀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해설을 먼저 읽어야 할 고전
-다윈과 월리스, 진화론의 동시 발견
-다윈주의는 진보의 적인가
-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부(富)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사적 소유라는 야만적 문화
-일부러 낭비하는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했던 경제학자
-인간은 누구나 보수적이다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뉴욕에 재림한 리카도
-꿈을 일깨우는 성자(聖者)의 책
-타인을 일깨우는 영혼의 외침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보이는 것과 진실의 거리
-명예 살인
-68혁명과 극우 언론
-언론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14. 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 :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랑케를 떠나 카에게로
-회의의 미로에 빠지다
-식자우환(識字憂患)
-진보주의자를 위한 격려와 위로
15. 21세기 문명의 예언서: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개인 독립 선언
-세계 최강국의 최고 지식인
-밀이 『자유론』에서 펼친 이야기
-『자유론』의 공동저자, 해리엇 테일러 밀
-시대를 넘지 못한, 그러나 좋은 사람
-대한국민에게 보내는 격려
후기. 위대한 유산에 대한 감사
참고문헌.
『청춘의 독서』는 단순히 고전 해설서가 아닙니다. 유시민 작가의 개인적인 독서 경험과 삶의 궤적이 담긴 '지혜의 목록'이자 '인생 지도'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위대한 책들과 만나고, 앞서 살다 간 이들의 고민과 답을 배우며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셨나요?